국제사회, 네팔 대지진에 구호·애도 물결
국제사회, 네팔 대지진에 구호·애도 물결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5.04.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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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15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쳤다. 사진은 부상자들이 의료진으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15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네팔 지진에 대한 지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웃나라는 물론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이 구호물자와 구호팀을 파견했다.

미국은 25일(현지시간)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력한 지진으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긴급 재난구호팀을 파견하기로 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해당 지역에 필요한 지원과 구호를 제공하기 위해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또 초기 구호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보내기로 했다.

유럽연합(EU)은 외교 개발 인도주의 담당자들의 성명에서 네팔에 대한 지원 예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프랑스 모나코 및 멕시코도 각각 지원을 약속했다.

영국은 네팔에 수색과 구조 전문가들로 구성된 긴급구조반을 파견하기로 했고, 노르웨이도 우리돈 41억 5000만원의 지원금을 약속했다.

유엔 산하 유네스코도 네팔의 옛 왕궁과 수백 년 된 사원 등 오래된 건물 상당수가 무너짐에 따라 재건을 위한 도움을 줄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1832년 세워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카트만두의 '랜드마크' 다라하라(빔센) 타워는 이번 지진에 완전히 무너졌다.

구호 단체들의 지원도 이어졌다.

미국의 민간 구호단체 아메리케어스(AmeriCares)는 인도에서 한 팀의 구조반을 보냈으며 의약품과 기타 구조품을 보낼 예정이다.

장애인을 돕는 국제단체 '핸디캡 인터내셔설'은 지진 이전부터 47명의 소속원들이 네팔에서 활동하고 있어 긴급대응에 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없는의사회(MSF)는 4개 구호팀이 이날 오전 네팔 국경에 인접한 인도 비하르주에서 네팔을 향해 출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의 구조단체 '세계의 의사들'도 네팔에서 활동하던 회원들을 가동해 지진 피해자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즉각 인원을 증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된 이들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이름으로 네팔 가톨릭에 보낸 전보를 통해 슬픔을 나타냈다.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이 이번 재앙의 피해를 본 모든 이들과 연대할 뜻을 밝혔다"며 "교황은 가족을 잃고 슬퍼하는 이들을 위해 친밀히 기도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지진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체 불가능한 문화 유적의 손상이 있었다"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