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다 월급 일부를 떼서 제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교수들이 있다. 부경대학교는 간호학과 김정수 교수외 6명이 4일 발전기금 3600만원 기부 약정서를 김영섭 총장에게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들은 이달부터 2025년 1월까지 10년간 각자 월급에서 5만원씩 떼어 자신들이 몸 담은 학과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간호학과 재학생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사용된다.
이처럼 제자들을 위해 월급을 떼어 기부하는 부경대 교수는 현재 25명에 이른다.
대부분 퇴직할 때까지 5만원 또는 10만원씩 월급에서 기부금으로 떼고 있다.
권혁무 시스템경영공학부 교수는 퇴직하는 2022년 8월까지 7년 7개월간 월급에서 10만9900원씩을 떼어 모두 1000만원을 소속 학과 대학원생과 학부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로 지난달 30일 대학본부와 약정했다.
김영섭 총장도 2022년 2월까지 기부하기로 약정하고 2004년부터 월급에서 10만원씩을 기부금으로 공제해오고 있다. ‘월급 기부’는 허성회 해양학과 교수가 처음 시작했다.
그는 2002년부터 2억원을 목표로 달마다 월급에서 기부금을 공제해왔다.
2011년부터는 쌓인 기금에서 나오는 이자로 해마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퇴직하는 2032년까지 매월 10만원씩 기부하기로 최근 약정한 최호석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월급도 결국 학생들 덕분에 받는 거니까 조금이나마 돌려주기 위해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금을 모아두었다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외국에 나갈 때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은 액수지만 경비에 보태줄 계획”이라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