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일보] 삼성그룹이 한화에 매각하기로 한 삼성테크윈 사원들이 2일 '매각반대 전사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매각 반대 활동에 들어갔다.

삼성테크윈 범비대위는 이날 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촌동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정문에서 사원 45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고 직원 동의 없는 한화로의 회사 매각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범비대위는 처음 낸 성명을 통해 직원 동의없이 회사 매각 결정을 한 것은 '법과 윤리를 준수하고 고객·주주·종업원을 존중한다'라는 삼성의 경영철학을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범비대위는 또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라고 자부하는 삼성이 경영권 승계와 시장논리에만 치우쳐 방산과 민수사업을 포기하는 것은 회사와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4500여 임직원과 그 가족, 국가와 국민을 배신한 매국 행위라고 비난했다.

또 국가 방위산업을 그룹 경영권 승계의 하나로 이용한 것은 군 전력화에 중대한 악영향을 가져오고 이는 국가와 민족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경영진을 규탄했다.

범비대위 정간호 공동위원장은 "삼성그룹의 잘못된 매각 결정으로 국가 방위산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집회장에는 '선대회장 뜻을 무시한 한화 매각을 결사반대한다', '국가에서 미승인한 일방적인 삼성테크윈 매각 결정은 법적 위반이며 매각 무효'라고 쓴 대형 현수막이 펼쳐졌다.

대부분 현장에서 일하다 집회장에 모인 사원들은 손에 붉은색 고무코팅 장갑을 끼고 가슴에는 '회사 매각 결사반대'라고 쓴 리본을 함께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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