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의회 유영근의장 명분없는 갈지(之)자 행보
김포시의회 유영근의장 명분없는 갈지(之)자 행보
  • 김포/이심택 기자
  • 승인 2014.08.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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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심택 기자

경기도 김포시의회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간의 대립으로 미로를 헤매던 김포도시공사 보증채무 부담행위 동의안이 우여곡절 끝에 가결 통과됐으나 양당 간의 불협화음 여진은 쉽사리 가라않지 않고 있다.

민선6기 첫 개원된 149회 임시회 본회의에 상정된 도시공사 보증채무 부담행위 동의안 부결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볼멘 목소리가 하늘을 찌른다.

지난6·4 지방 선거에서 김포시민들은 10명의 시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각 5명씩 양당에게 배분해 준바 있다.

당선이후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기싸움에 한차례 진통을 겪은바 있는 이들은 빗발치는 시민들의 원성에 어렵게 일보씩 양보하며 의장단 및 상임위 구성을 원만이 해결해 겉으로는 상생정치 실천 선언을 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 듯 했다.

그러나 특위에서 통과된 사안을 유영근 의장(새누리당)이 본회의에서 이의를 제기, 비토하고 나서며 반대표를 던짐으로서 5대5 동수로 부결 상황을 초래한바 있다.

이에 김포시의회가 그동안 지켜온 특위결정사항 존중의 전통을 무너뜨려 버렸다는 것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반발을 사던 중 같은 건으로 지난 13일 제150회 임시회의를 개최하게 되자 이들은 부결 이유가 됐던 도시공사에 요구한 부채감축 및 경영개선대책에 관한 내용이 별반 다르지 않음에도 임시회의를 개최,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반발하고 나섰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이번에는 이들의 반대로 이 사안이 부결될 위기에 놓였으나 임시회의 무산될 경우 도시공사는 연체비용 및 이자에 대한 부담이 커짐으로 도시공사 경영개선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

결국 시민들의 피해만 가중 시킬 것이란 판단 하에 3선 의원인 피광성 의원을 비롯한 정하영 전 부의장을 포함 신명순 부의장이 당내 의원들을 설득해 큰 틀에서 임시회에 참석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유 의장이 민선6기 초반부터 유영록 김포시장 및 도시공사 길들이기라는 압박용 카드를 내밀면서 무리수를 뒀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바 있고 이와 관련 지난달 30일 단행된 인사 파동과 맞물려 유 의장이 명분론에 있어서 갈지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난이 비등한 가운데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 3선의 유 의장의 행보는 더욱 신중해야한다는 지적이 거세게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