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시장·식당 여성근로자 건강자활 사업 추진
마포구, 시장·식당 여성근로자 건강자활 사업 추진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4.07.2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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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 일만하지 말고 건강도 챙겨요"
▲ 지난 22일 마포구 홍대앞 한 식당에서 홍대식당 종사자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사증후군 검진 등 건강검진과 건강 환경 실태 및 욕구에 관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신아일보=서울/이준철 기자] 서울 마포구와 마포의료생활협동조합은 '일하는 여성이 행복해야 마포가 행복하다'는 슬로건 아래, 취약 근로여성을 위한 건강자활 네트워크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마포구내 전통시장 여성상인과 식당 종사자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환경 실태 및 욕구조사와 통합적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상담, 운동, 교육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과 강좌를 개발, 운영하고자 하는 것이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마포구의 여성 근로자, 특히 도매 및 소매업,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여성근로자 수가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영세사업장에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의 경우 열악한 노동건강환경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사업의 주축은 지난 5월 망원시장 상인회, 홍대걷고싶은 거리상인회, 마포구보건소, 마포의료생협, 민중의 집 등 여러 지역단체가 연계해 발족한 '마포구여성건강네트워크'다. 서울시가 6천만원의 예산을 후원한다.

망원시장 상인회, 홍대걷고싶은거리상인회 등 지역상인회 소속 여성근로자와 상인들이 중점관리대상이다.

마포구 보건소는 오는 9월경, 대상자들에 대한 설문조사와 건강검진 결과를 토대로 홍대 식당 근로자와 망원시장 여성상인들의 '건강 현황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또, 건강관리에 관한 구체적인 상담서비스, 여성학 인문학 철학 등 가치와 태도를 바꿀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건강관련 생활강좌, 마포구 생활체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운동 등 맞춤형 건강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여성근로자들 스스로 소모임 조직을 유도, 건강에 대한 고민이 있거나 질병이 있는, 일하는 여성들의 자조모임 조직을 활성화해 나간다.

마포구보건소 관련부서에서는 "저임금 여성근로자에 대한 건강증진에의 미충족 요구는 공공부문과 민간에서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마포구 취약근로여성 건강자활 네트워크를 구성해 전통시장 여성상인과 식당종사자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증진프로그램 운영으로 건강한 근로환경 사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