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졸업장 받는 강위원 전 한총련 의장
명예졸업장 받는 강위원 전 한총련 의장
  • 이상연 기자
  • 승인 2014.02.06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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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전교조 탄압 반대시위로 고교서 제적

[신아일보=이상연 기자] 20여년 전 전교조 탄압 항의 시위를 주도하다 고등학교에서 제적당한 강위원<사진> 광주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관장이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광주 서석고에 따르면 6일 열리는 이 학교 졸업식에서 강 관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 했다.

강 관장은 서석고 3학년 재학 중이던 1989년 노태우 정부가 전교조를 탄압하자 광주지역 고교 대표들을 모아 단체 구성을 주도하고 초대 의장에 뽑혔다.

경찰은 이를 폭력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 관장을 구속했으며 옥살이 도중 학교는 강 관장을 제적 처리했다.

그는 6개월 복역을 마친 후 서석고로 돌아가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거쳐 1994년 전남대 국문학과에 입학, 학생운동에 나섰다,

전남대 총학생회장에 이어 1997년 당시 대학생기구 대표조직이었던 한총련 5기 의장에 선출돼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하지만 같은해 정부가 한총련을 이적단체로 규정하면서 강 관장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다시 구속돼 징역 5년을 선고받고 4년2개월 만에 출소했다.

출소 후 전국 대학가를 돌며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제로 강연 활동을 계속했으며 현재는 노인복지공동체인 전남 영광의 '여민동락'과 광주 광산구 더불어락 노인복지관 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의 권고를 서석고가 받아들여 제적 처리된 지 24년이 지나 명예 졸업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