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 성과, 사후활용으로 가치 극대화
여수박람회 성과, 사후활용으로 가치 극대화
  • 여수/리강영 기자
  • 승인 2014.01.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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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이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해 21세기 신 해양시대를 선도하고, 수도권 과밀과 남해안 소외극복을 위해 제15대 김영삼 문민정부에서 시작되어 유치, 성공 개최한 2012여수세계박람회!

이제 박근혜정부가 그 성과를 사후활용으로 극대화 해 그 취지와 목표를 실현해야 할 차례이다.

박람회를 통해 해양의 가치와 기후변화의 해법을 인류에게 제시하겠다던 세계 104개국, 10개 UN국제기구와 한 약속, 박람회를 통해 남해안시대를 새롭게 열겠다던 1천만 남해안 국민들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킨 박근혜정부에게 해양을 주제로 한 여수세계박람회는 애물단지가 아닌 소중한 자산이 되어야한다.

박람회 폐막 후 추진했던 전면 민간매각방식은 현실적이지도 바람직하지도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14년 새해, 정부는 이제라도 박람회 초기정신, 세계와의 약속, 남해안 국민들의 염원에 귀를 기울여 아래와 같이 사후활용계획을 전환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시설과 부지를 민간 매각해 정부선투자금 3846억원을 회수하는 것이 박람회 사후활용의 전부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수박람회의 본래 가치와 정신을 계승, 21세기 해양시대의 거점, 기후변화해법의 진원지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여수박람회의 취지이자 목표이다.

3846억원은 이 계획 실행 및 여수프로젝트 재원마련 등에 재투자되어야 한다. 박람회 투자비 2조원을 20조, 200조원의 가치로 만들 지혜와 진취성을 국민적으로 모아야 한다.

전 세계인과 약속했으며, 기후변화의 위기에 국가적 대응전략으로도 반드시 필요한 여수선언과 여수프로젝트는 반드시 실행해야 한다. 기후변화대응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 준비된 재원을 활용하면 일석이조, 일석삼조인 것을 마치 애물단지 떠넘기듯 ODA사업으로 떠넘기려는 것은 매우 우매한 처사다. 최소한 세계와 약속한 1천억 원의 여수프로젝트 계획 만큼은 재원을 확보해 반드시 실행되어야 할 것이다.

남해안프로젝트, 동서발전계획, 남해안선벨트 등 역대 정부마다 내건 공약이지만 그 재원을 민간자본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바람에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남해안정책, 이제 박근혜정부가 내건 ‘동서통합지대’ 역시 여수박람회장과 같은 알맹이를 제쳐두고 또 다른 허상만을 쫒는다면 그 결과가 뻔하다. 동서지역의 공통자원인 해양의 가치를 박람회장에 담아 해양복합단지로 조성해야 한다.

여수박람회는 청산하고 시간이 가면 잊힐 역사가 아니다. 그러기에는 지난 15년 전남도민들의 여망과 열정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지역의 역사이다.

정부는 1천만 남해안 국민들의 15년 염원의 절규에 귀 기울여주시기를 호소를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