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서울후생원생 서울대 음대 합격 화제
구세군 서울후생원생 서울대 음대 합격 화제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3.12.3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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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을 꿈으로 극복한 트롬본 연주 소녀 눈길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서울대 음대 기악과에 합격한 최슬기 학생을 만나 격려했다. 사진 오른쪽은 박희범 구세군 서울후생원장

서대문구 천연동 구세군 서울후생원 최슬기(19) 양이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 모집에서 음악대학 기악과에 합격해 화제다.

구세군 서울후생원은 아동양육시설로, 최 양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10년 전 동생 둘과 함께 입소했다.

이후 후생원 브라스밴드 대원이 돼 트롬본을 처음 접했고, 자신의 재능을 눈여겨 본 서울시립교향악단 트롬본 연주자 제이슨 크리미(Jason Crimi)의 재능기부를 통해 5년간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올해 8월 서울대 음대 주관 전국관악실기 경연대회 1등에 이어 서울대 음대 합격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꿈을 키워온 최슬기 학생을 지난주 만나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 희망을 주어 고맙다”며 격려했다.

박희범 구세군 서울후생원장은 “서울시와 서대문구를 비롯한 모든 후원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최슬기 학생이 더욱 훌륭한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서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는 장학금 3백만 원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