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9월 컨 물류 처리량 소폭 감소
부산항 9월 컨 물류 처리량 소폭 감소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3.10.3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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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누적 물동량 3.1% 증가

부산항의 9월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31일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은 141만3000개(약 6m짜리 컨테이너 기준)로 지난해 9월 처리량(144만1000개)에 비해 1.9% 줄었다.
수출입화물은 -4.8%를 기록했다. 극동아시아지역(-7.8%)과 미주지역(-8.4%)의 물동량이 크게 줄었고 지난해 9월 수출입화물 증가율이 7.7%를 기록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BPA는 설명했다.
여기에다 추석연휴가 5일이나 됐고 중국 중추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것도 화물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은 2.1%가 늘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13.2%), 유럽(+34.7%)의 환적 물동량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원양선사들이 부산항에서 환적하던 물동량을 북중국 항만으로 직기항시키면서 원양선사들의 환적화물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부산항이 물동량 전망은 밝지 않다.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에 따라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지만 미주지역의 양적완화규모 축소 우려 등으로 미주지역 수출입 물량 회복속도는 더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환적화물도 대형 원양선사들이 부산항에서의 환적물량을 북중국 항만으로 직기항하는 움직임이 늘어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3분기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은 1319만10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1279만1000개)에 비해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항은 상하이, 싱가포르, 선전, 홍콩에 이어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6위인 중국 닝보-저우산항과의 차이가 1만개에 불과해 연말까지 5위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BPA의 한 관계자는 “컨테이너 물동량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환적화물 유치에 힘을 기울여 올해 목표치인 1천800만개를 달성하고 세계 5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