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김천간 도로공사 부실시공 의혹
상주~김천간 도로공사 부실시공 의혹
  • 상주/김병식 기자
  • 승인 2013.06.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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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비에 공성면 초오리 구간 신축교량 옹벽 붕괴
▲ 붕괴된 곳을 임시 천막으로 응급조치한 모습.
▲ 지난 18일 저녁 보강토 옹벽이 붕괴된 모습

 

 

 

 

 

 

 

 

상주~김천간 도로공사가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8일 상주시 공성면에서 청리방면으로 국도3호 4차선 확포장 공사 도로 구간내의 신축 교량 끝부분 옆 보강토 옹벽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붕괴된 보강토옹벽공사는 김천 어모~상주간 국도3호 4차선 확포장 공사 구간내의 도로 옹벽이 소량의 강우에도 무참히 붕괴돼 부실시공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보강토옹벽이 붕괴 된것은 이날 오후5~6시 사이 추정되며, 상주시 공성면 초오리 구간 4차선도로의 수직 보강토 옹벽 높이가 10~15m 가량 붕괴되자 지역주민 등은 부실시공 의혹과 함께 도로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국도3호 4차선 확포장 공사 상주 구간(공성면 거창리~상주시 가장동)은 총 사업비는 1385억300만원으로 시공사 극동건설(주)가 지난 2005년 착공해 올해 12월말 준공 예정인데 현재 86% 정도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이날 붕괴 사고가 난 지점은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도 아니고 이미 노면 포장과 가드레일 설치 등이 완료된 상태에서 도로를 지지하고 있던 수직 보강토 옹벽이 무너져 더욱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붕괴 사고가 난 18~19일 양일간 상주지역의 평균 강우량은 118mm였고 사고지점 공성면 초오리는 지역내에서도 가장 적은 85mm를 정도 기록해 천재지변이 아니라 부실시공이라는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4차선 국도는 고속도로나 마찬가지로 통행 차량들이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불의의 대형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김천 어모~상주 전 구간에 대한 안전진단과 안전점검등을 실시해 공법의 재검토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이날 도로 옹벽 붕괴 현장을 목격한 공성면의 한 주민은 “만약 도로가 준공된 뒤 수십톤의 하중이 실린 차량이 이 곳을 달렸다면 대형사고가 났을 것”이라며 “운전자와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하루빨리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는 장마가 집중식 폭우가 예상된다”며 “관리 감독기관이 장마를 대비해 사전에 현장 점검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보강토옹벽 시공사 G건설 현장소장은 “기술연구팀, 하도급사 등과 대책회의를 하면서 정확한 붕괴 원인을 찾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는 데로 적절한 대책을 강구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