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애리조나전 6이닝 3실점… 7승 요건 충족
[MLB]류현진, 애리조나전 6이닝 3실점… 7승 요건 충족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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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6·LA 다저스)이 시즌 7승 달성을 눈앞에 뒀다. 본인 스스로 북치고 장구쳐 만들어낸 결과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11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다. 삼진과 볼넷은 2개씩이다. 투구수는 100개.

류현진은 팀이 4-3으로 앞선 7회초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가 남은 이닝에서 리드를 놓치지 않을 경우 류현진은 시즌 7승째를 챙기게 된다.

경기 초반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A.J. 폴락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았지만 헤랄도 파라의 좌전 안타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폴 골드슈미트에게 던진 바깥쪽 빠른 공이 우전 안타로 연결되면서 1,2루에 몰렸다.

4번타자 코디 로스를 만난 류현진은 볼카운트 1-2에서 슬라이더로 투수 땅볼을 유도, 직접 2루에 던져 병살타로 연결했다. 1회에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투구수는 9개.

2회에는 선두타자 미구엘 몬테로를 좌전 안타로 출루시켰다. 이번에도 돌파구는 병살타로 마련했다.

마틴 프라도에게 볼카운트 3-0로 몰린 류현진은 1-3에서 던진 90마일짜리 투심 패스트볼로 2루수 앞으로 향하는 두 번째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 2사 1,3루에서 벗어났던 류현진은 4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선두타자 로스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맞은 것이 화근이었다.

잘 버티던 류현진은 크게 흔들렸다. 몬테로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에 몰린 류현진은 프라도의 좌전 안타로 1점을 내줬다.

다저스는 좌익수 제리 헤어스톤의 정확한 송구로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는 듯 했지만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공을 흘리면서 선제점을 빼앗겼다.

아쉬운 홈 승부는 류현진을 더욱 힘들게 했다. 류현진은 계속된 1,2루에서 그레고리우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페닝턴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실점을 늘렸다. 4회에만 4피안타 3실점이었다.

5회는 4회와 정반대였다. 류현진은 공 6개 만에 이닝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이날 경기 네 번째 병살타도 나왔다.

6회에는 첫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1사 1루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볼넷과 안타로 베이스를 모두 채워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패닝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끈 류현진은 투수 코빈 대신 타석에 들어선 윌리 블룸키스트를 1루 플라이로 막아냈다. 다저스 팬들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는 류현진을 기립박수로 맞이했다.

마운드 뿐 아니라 다저스 타선의 주인공도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팀이 1-3으로 끌려가던 5회말 2사 2루에서 우익수를 통과하는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짧은 안타성 타구에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파라가 공을 뒤로 흘리면서 여유있게 3루를 밟았다.

류현진의 데뷔 첫 3루타다. 류현진은 후속타자 푼토의 안타 때 홈을 밟아 직접 동점을 만들었다. 깨어난 다저스 타선은 5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