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예선]9부 능선 넘은 한국, 본선행 경우의 수는?
[WC예선]9부 능선 넘은 한국, 본선행 경우의 수는?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6.1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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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운명은 이란과의 최종전에서 정해진다. 일단 9부 능선은 넘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에서 상대 자책골에 편승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이란이 레바논에 졌다면 한국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브라질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이란이 이미 본선행이 좌절된 레바논에 손쉬운 4-0 대승을 거두면서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혼전 양상이다. 한국, 이란, 우즈벡 모두 본선에 갈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국이 4승2무1패(승점 14)로 조 선두를 유지한 가운데 이란(4승1무2패· 승점 13)이 2위로 도약했고 우즈벡(3승2무2패· 승점 11)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이란과 울산에서, 우즈벡은 홈인 타쉬켄트에서 카타르와 18일 최종전을 치른다.
경기 시간은 경기 담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시간 오후 9시로 같다.

우선 한국은 이란전에서 최소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조 1위에 올라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이란에 져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우즈벡이 카타르에 지거나 비기는 경우에는 이란전 결과와 상관없이 무조건 한국이 본선에 간다.

우즈벡이 승리를 거둬도 승점이 14점(4승2무2패)으로 같아져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한국(+7)이 골득실에서 우즈벡(+1)에 6골이나 앞서 있다.

물론 한국이 이란에 대패하고 우즈벡이 카타르에 대승을 거두면 역전도 가능하지만 앞선 경기들과 객관적인 전력을 들여다보면 희박한 시나리오다.

한국입장으로서는 이란에 패하더라도 실점은 최소화하고 득점은 많이 하는 것이 유리하다.

본선 진출 순위는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추첨순으로 정한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벡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이란 원정에서 푸대접을 받았던 것도 있고, 경기장에서 안 좋았던 상황도 있었다. 본선 진출과 상관없이 총력전을 펼쳐 이기고 싶다"고 했다.

만약 최악의 경우로 한국이 A조 3위로 처져 본선에 직행하지 못할 경우에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B조 3위와 맞붙고 여기서 승리를 거둔 뒤, 남미 지역예선 5위 팀과 또 승자를 가려야 하는 험난한 코스다. B조 3위는 오만 혹은 요르단, 남미 5위는 베네수엘라나 우루과이 중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