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해당 직원 해고 '꼬리자르기'
남양유업, 해당 직원 해고 '꼬리자르기'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6 2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양유업의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물품 구매를 강요하며 욕설을 퍼붓는 녹취 파일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업체의 대응이 소비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해당 사건이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되자 남양유업은 대표이사 배상으로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사과문이 공개되자 남양유업의 태도가 회사 차원의 근본적인 쇄신 없이 단순히 해당 영업사원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 사태를 무마하려는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가맹점을 상대로 한 영업압박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인성교육만으로 똑같은 일의 재발을 막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회자되고 있는 통화녹취록과 관련해 회사의 대표로서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임직원의 인성교육시스템을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3일 대리점 업주들에게 자사 물품을 대량으로 불법 강매한 혐의로 남양유업 본사의 압수수색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