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밀집건물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학원밀집건물서 1급 발암물질 석면 검출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5.0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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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방과 후 주로 시간을 많이 보내는 서울 4개구 5개의 학원밀집상가 건물 전체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서울 서초와 양천, 강서, 노원구의 5개 학원밀집상가건물에서 복도와 화장실 등의 석면천장재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5곳 모두 석면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서초구 2곳의 경우 발암성이 강해 1997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갈석면(amisite)이 3~5% 검출됐다. 특히 서초구 A상가의 한 가게는 인테리어 공사 중 바닥에 천장재 조각이 떨어져 있는 등 석면자재 안전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천과 강서, 노원구 등 3곳에서는 백석면이 2~6% 검출됐다.

또 서초구 A상가는 2011년 조사 당시 3개층 복도 석면천장재의 훼손부위가 78곳에서 나타난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110곳으로 141% 증가했다. 이어 2011년 30곳이었던 강서구 D건물의 경우 2층 복도 석면천장에 훼손부위가 올해는 48곳으로 160% 늘어났다.

환경부와 노동부 등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관련 작업과 폐기물 처리에 관한 규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2009년 교육부가 전국 유·초·중·고에 대학 학교 석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 후 훼손 정도에 따라 1~3등급으로 나눠 관리 중"이라면서도 "학교 건물과 달리 학원건물에 대한 석면실태조사와 완전관리를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급 발암물질 석면으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한 행정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