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 빅쇼 취소…"개성공단 철수, 흥 나지 않아"
송해, 빅쇼 취소…"개성공단 철수, 흥 나지 않아"
  • 윤다혜 기자
  • 승인 2013.04.3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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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물 닦는 송해

MC 송해(86)가 어버이날인 5월8일 펼칠 예정이던 '송해 빅 쇼-나팔꽃 인생 60년'이 취소됐다. 개성공단 철수 탓이다.

송해는 "나 자신도 그렇고 '송해빅쇼'의 관객 중 상당수가 실향민이다. 개성공단 철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재 상황에서 노래하고 춤추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대를 펑크 내지 않는 것이 나의 철칙"이라면서도 "요즘 북한 상황이 너무 실망스러워 흥이 나질 않는다. 팬들이 우려하는 건강 문제는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다.

남북 화해무드가 조성되면 다시 공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해빅쇼'의 공연기획사 CJM엔터테인먼트는 30일 "'송해빅쇼' 대장정의 막을 내리는 피날레쇼를 멋지게 해보려했는데 안타깝다. 시간을 두고 재정비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한편 '송해빅쇼'는 2011년 9월 출발해 대구·전주·부산·제주 등 18개 지역을 돌며 40회 공연했다. 어버이날 공연을 끝으로 42회 만에 막을 내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