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립대안학교, 개교 두달만에 3명 퇴학
인천공립대안학교, 개교 두달만에 3명 퇴학
  • 인천/고윤정기자
  • 승인 2012.05.07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도한 처분”.“더 나은 교육을 위해” 엇갈려
학교 부적응 등으로 학업 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지난 3월에 개교한 인천 첫 공립대안학교인 해밀학교가 개교(총 43명 입학, 중학생 14명, 고등학생 29명) 두달만에 학생 3명(중3)은 퇴학 이외 4명이 더 퇴학 조치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해밀학교는 남동구 구월동 구 한국통신대학교에 중.고교 각 학년별 1학급씩 총 6학급, 학급별 정원 15명등 총 정원 90명으로 총 92억원(교과부 30억원, 시 27억원, 시교육청 35억원)을 지원을 받고 있는 학교다 해밀학교는 ‘해밀 미(美)플러스제’라는 상벌점제를 운영하여 누적 점수가 100점을 넘을 경우 선도위원회에 회부 퇴학 조치(수탁 해지 및 원적교로 퇴출)를 하는 룰을 적용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개교하자 마자 대안학교 취지에 맞지 않는 상벌점제를 운영하여 과도한 처분을 하고 있다며 대안학교가 일반학교보다 처벌수위가 가혹하다”며 반발하고 있으며, 학교측은 이에 “개교 전 예비 설명회 등 충분한 공지를 했고 학생지도 차원과 더 나은 교육을 위한 특단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k모교사는 이러한 엄격한 벌점제 운영을 두고 “교장의 독단 때문이라며, 교사들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교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열정을 갖고 이 학교에 온 교사들이 자포자기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에 상처받은 것도 가혹한데 다시 사지로 몰아 넣는게 인천의 대안교육이냐”며 반발했으며, 이모 시의원은 “엄격한 상벌점제를 적용해 한달사이에 3명을 퇴학 시킨 것은 해밀학교 설립 취지를 무색하게 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한 인근 주민은 “개교할 때부터 예상한 일이지만 골목에서 학생 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며, 학교에 민원도 넣어 봤지만 달라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 및 학교측은 “지혜를 모아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하고“교육 방침이나 상벌점제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