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신고에 스마트폰 제대로 활용하기
119신고에 스마트폰 제대로 활용하기
  • 김 진 봉
  • 승인 2012.03.2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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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2,200만에 이르면서 요즘은 어딜 가나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마트폰은 전화를 걸고 받는 핸드폰 고유의 기능 외에 다양한 유·무료의 앱(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게임이나 오락을 즐기기도 하고 자녀와 함께 학습을 하고 인터넷 서핑을 즐기기도 한다.

날씨와 교통정보, 뉴스, 주식 등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많은 앱이 있는데 지금도 새로운 것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렇게 지능화된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을 하고 있지만 119신고에 있어서만큼은 그 기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산간도로를 주행하다가 도로 밖에 전복된 사고차량을 발견했을 때, 물놀이를 하던 아이가 강물에 빠졌을 때, 등산을 하던 중 길을 잃었을 때, 산불이 발생했을 때 등의 경우 특별한 이정표가 없는 외진 곳에서 119신고를 하려면 사고위치를 알리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되고 그 목적지 정보의 정확성도 많이 떨어지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나 신고자가 스마트폰을 가진 경우라면 정확한 사고위치를 빠르고 쉽게 119에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지도 앱이 설치되어 있다.

자신이 있는 위치를 알리고자 할 경우에는 GPS를 켠 상태에서 지도 앱을 실행시키면 자신이 있는 위치가 지도상에 파란 화살표로 표시가 된다.

지도상에서 자신이 있는 지점을 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 주소가 표시되는데 지도상에서 자신이 있는 위치를 정확히 모를 경우에는 파란 화살표를 누르면 된다.

이 주소를 토대로 119에 신고를 하면 되는데 길을 잃는 사고의 경우에는 지도 앱에 자신의 위치가 표시된 지도를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기능을 이용하면 구조대원이 지도상에 표시된 신고자 위치를 보면서 현장을 접근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도착으로 인명구조가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최근에는 잃어버린 스마트폰의 위치를 찾기 위한 ‘여기요’ 등과 같은 관련 앱이 개발되었는데, 만약 신고자의 스마트폰에 이 앱이 설치된 경우에는 구조대원들이 신고자가 알려주는 비밀번호가 포함한 지정된 형식의 문자메시지를 신고자의 스마트폰으로 보내면 자동으로 신고자의 위치정보가 지도와 함께 구조대원의 스마트폰에 전송되게 된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자신의 위치 보내기 기능은 119의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경우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약속이나 모임장소를 찾지 못해 주변을 한참 헤매는 경우, 산행을 하는 일행이 서로의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 경우에는 자신이 직접 위치를 전송하고, 치매를 앓고 계시는 노인이 귀가하지 않은 경우, 공원이나 백화점 등에서 어린 자녀들을 순간적으로 놓친 경우에는 이들의 스마트폰에 미리 설치된 스마트폰 위치찾기 앱을 이용하여 문자메시지를 보내면 답장메시지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는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이러한 기능을 잘 활용하여 위급한 상황에서 정확한 119신고를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