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영향’ 저병원성 AI 발생 급증
‘한파 영향’ 저병원성 AI 발생 급증
  • 문경림기자
  • 승인 2012.02.1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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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AI바이러스 검출률 3.5%… 전월대비 12배↑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한파로 인해 지난달 야생조류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검출률이 3.5%로 지난해 12월의 0.3%보다 12배나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달 전국 9개 지역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채취한 2552개 시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8개 지역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모두 89건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AI 바이러스 검출률은 3.5%로 나타났다.

지역별 AI 바이러스 검출률은 천안이 6.0%로 가장 높았고 보령이 5.9%, 파주 4.5%, 아산 4.0%, 천수만 3.8%, 김포 3.5%, 해남 2.5%, 춘천 1.5% 등의 순이었다.

반면 전주에서는 AI가 검출되지 않았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달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검출률이 크게 높아진 것은 눈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먹이가 부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파나 대설 후 3주까지가 AI 발생취약시기로 분석됨에 따라 이달 말까지 AI 관리의 고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지난달 전국 야생조류의 AI 바이러스 검출률이 3.5%로 높아진데다가 이달 상순에 한파까지 예고돼 있어 이번달이 AI 관리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기관 및 가금농장 등은 특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과학원은 겨울철새의 먹이부족으로 3~4월도 AI 발생 취약시기로 예상됨에 따라 야생조류의 AI 바이러스와 생태를 집중 조사하는 등 AI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