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군수 권한 너무 커 유혹에 노출돼 있다
시장·군수 권한 너무 커 유혹에 노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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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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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장 직무 실에는 지난 3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됐다.

CCTV는 시장과 손님이 앉은 자리를 비추고 녹음 한다.

시장실에 돈 봉투를 들고 오는 민원이 많기 때문이다.

또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올3월에 달았다.

서초구청 장실에도 설치했다고 한다.

성남 이 시장은 ‘외부 면담자를 만나면 들리지도 않은 귓속말로하고 돈 봉투를 꺼내 주려 한다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직도 뇌물이 횡행한다는 방증이란 점에서 충격적이다.

이 시장은 지자체장 권한이 너무나 커 끊임없이 유혹에 노출 돼 있다고 한다.

이 시장은 ‘시장을 만나려 면담 요청 자가 그동안 500명은 넘고 만나면 돈 봉투를 꺼내주려 한다는 것이다.

매일 수십억 수백억 원씩 결재하고 이에 따라 혜택을 보는 사람이 바뀌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한다.

인사 청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말도 덧붙었다.

시장이나 구청장이 민원이나 지방공무원 의 청탁과 로비 때문에 CCTV 설치했다니 지자체 안팎의 유혹이 얼마나 심각한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른 지자체라고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선거로 당선된 지자체 장들이 걸핏하면 수뢰혐의로 구속되고 재선거가 끊이지 않은 이유를 알만 하다.

선거를 치르면서 쓴 돈을 회수하고 다음선거에 사용할 자금을 마련하자면 시장실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각종사업인 허가권을 팔아 넘기거나 매관 매직을 하고픈 유혹에 넘어가기 쉬울 것이다.

사무실에 cctv를 설치한 의지는 평가 할 만하다.

건설현장 식당(함바집)비리사건 연류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오던 임성규 순천대 총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시절에 농림부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그는 잘못된 만남과 단순한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평생 쌓아온 성취가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심정은 참담했을것이다.

검은돈을 받는사람 못지않게 주는 사람도 엄중 처벌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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