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로 수산물 무게 늘려 전국 판매
양잿물로 수산물 무게 늘려 전국 판매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1.04.21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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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100억대 수산물 불법제조 일당 검거
부산해양경찰서는 수산물을 양잿물에 담궈 무게를 늘리는 수법으로 100억원어치의 수산물을 판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이모(58)씨 등 6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21일 부산해경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8년 2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무허가 가공공장에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수입한 마른 해삼과 참소라를 양잿물(가성소다)에 담궈 중량을 늘리는 수법으로 100억원상당의 수산물을 불법 제조해 전국 음식점과 호텔 뷔페, 중식당 등지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소비자들이 포장된 냉동 수산물의 무게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과 양잿물을 희석한 물에 해삼 등을 담그면 육질이 연해져 수분을 많이 흡수해 쉽게 중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실제 이들은 마른 해삼과 참소라를 10〜12시간 양잿물에 담가 중량을 늘린 뒤 여러번 물을 바르고 얼리는 작업을 반복해 25〜40%까지 중량을 늘려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