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유치, 울진군민 결단할 때다
신규 원전 유치, 울진군민 결단할 때다
  • 전 경 중
  • 승인 2011.01.1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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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년간 울진원자력발전소가 주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가동을 해왔고 이러한 결과로 인해 산골에 있는 울진이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47조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수출사업의 성공에는 울진원자력본부 기술자들이 수십년 간의 원전운용을 통해 안전성을 충분히 입증했고 과거 울진주민들을 소요 속에 몰아넣었던 반핵단체, 환경단체가 주도한 반핵의 갈등을 극복한 결과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처지에서도 2000년대 초까지 원자력발전은 환경단체가 선동한 악마의 핵발전 에너지였다.

당시 울진원자력발전소 가동으로 막대한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의 소요사태는 무조건적인 반핵의 벽을 넘기 위한 쟁점이 되었고 반핵을 극복한 원자력에너지는 국가경쟁력의 산 증거물로서 그 아픈 역사가 울진지역사회에 숨겨져 있다.

오늘날 울진지역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울진원자력발전소와 원자력기술력을 지역자랑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울진원자력본부를 거쳐 간 임직원 역시, 반핵에 대한 아픈 기억들을 울진에 대한 애정으로 변하게 하는 원천이 되기도 했다.

이들은 실제로 더 많은 보상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진정어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본다.

그러나 정작, 이러한 울진주민들의 희생적인 찬핵 정서를 중앙정부가 애써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은 배신감으로 이어지는 울진의 정서임은 사실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지난날 울진군 당국과 울진군의회에서는 주민들의 유치열망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면서 반핵 단체장에 대한 미운털이 박힌 탓이다.

당시 정부에서조차 울진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목적으로 방폐장건설을 제시하였지만 울진지역 국회의원은 지역신문에서 삼산리 방폐장부지 부동산투기의혹을 받았고, 지난해 지역의 현역 국회의원조차 방폐장관리공단 유치를 거부한 것은 물론, 울진원자력에서 생산된 폐기물을 동해바닷길을 통해 경주까지 원거리에 수송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울진군민들은 뼈아픈 성찰을 해야 한다.

이제는 역사가 바뀌어져서 원전 인근지역에서 조차 추가신규원전건설을 원해도 지방자치단체간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울진에는 100만KW 원자력발전소가 6기가 안정적으로 가동 중에 있고, 최근 2년간 무사고 운행달성과 방폐물 유리화공법등은 울진원자력에 대한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울진원자력본부가 보유하고 있는 6호기는 원자력발전소 내부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토록 설계되어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의 에너지 장관 및 원자력 전문가들이 눈으로 직접 한국원자력발전기술을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울진원자력은 세계에서도 가장 안전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시점에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64만평이상 2개의 임해지역을 추가원전부지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연초부터 이 소식이 최대 이슈로 부각되어 지역경제활성화에 달리 뽀족한 방법이 없는 울진지역에서 주민들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제 울진군도 신규원전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지만 여건이 만만찮다는 동향이다.

현재 유치의사를 밝힌 지역은 울진을 포함하여 강원도 삼척, 경북 영덕지역과 전남의 고흥, 해남지역이다.

고흥·해남지역 중 한곳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특별히 지명된다는 정보가 있는데, 그것이 사실이라면 경북 동해안지역 한 곳은 가장 활발하게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는 삼척시 덕산지역이 아니겠는가 하는 소문도 들린다.

정부역시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삼척근덕 덕산지구는 지리적 요건 등 암반구조가 세계적인 방폐장부지 및 최적의 신규원전부지로 90%이상 낙점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 울진사회의 발전상에 먹구름을 주고 있다.

기회가 매번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날 세계적인 핵발전소 단지를 보유하고 있는 울진에 대한 정부보상 차원에서 원전부지 추가 건설에 대해 전 군민의 합치된 유치의견으로 단체장이 주도하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유치추진위원회 가동으로 정부와 한국수력원자력과의 새로운 관계를 출발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울진지역이 발전되고 군민들이 더한층 잘 사는 방법을 결단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