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공정성' 방점… '킬러문항‧카르텔' 없앤다
2025학년도 수능 '공정성' 방점… '킬러문항‧카르텔' 없앤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3.28 1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EBS 연계율 50%… 이의신청 심사기준 '사교육 연관성' 추가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일정,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출제 방향, 성적통지 방식 등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수능 시행 일정,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출제 방향, 성적통지 방식 등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1월14일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공정성에 방점을 두고 진행될 계획이다. 소위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고 사교육 카르텔이 힘을 발휘할 수 없도록 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오전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정부는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을 없애 적정 변별력을 유지한다.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 내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를 갖춘 문항을 출제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 수준이다.

킬러문항은 6월 모의평가에서부터 제외해 적정 변별력을 유지한다.

정부는 유사 문항을 고리로 수능과 사교육 사이 부당하게 얽혀있는 관계를 끊어내겠다는 의지다.

교육부는 △출제 인력풀 관리 체계화 △출제진 선정 공정성 강화 △출제 중 유사성 검증 체계화 △이의심사 절차 보완 등 '수능 출제 공정성 강화방안'을 시행한다.

우선 교육청‧대학 등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받아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을 대상으로 사전 검증을 진행한다. 또한 사교육업체에 대한 모니터링 신고 접수를 강화해 출제자의 출제 참여경력을 노출해 홍보하는 사안이 적발된 경우 배제하기로 했다.

출제 과정에서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도 체계화한다. 사교육업체에서 발간한 모의고사 자료를 업체들에게 요청해 제출받고 수능 문항과 유사성을 따질 계획이다. 향후 사교육업체들이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제출 받아 공식 구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수능 출제본부 입소 전은 물론이고 입소 후 발간 된 자료도 수능 문항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 자료로 활용한다.

이밖에 이의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이의심사 절차를 보완하기로 했다.

이번 수능은 문‧이과 통합형 4년차 수능이다.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에 따라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택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응시자는 9개 과목 중 1개 과목만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나머지 영역은 상대평가로 실시한다. 한국사는 필수 영역이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