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6000여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본격 가동
은행권, 6000여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 본격 가동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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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 등 대상 다양한 금융 지원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은행권은 민생금융지원방안 일환, 6000억원에 육박하는 '자율프로그램' 집행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한다.

27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1563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이번 민생안정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과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원 규모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하나은행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 생활비 지원(300억원 규모, 2024년 2월 지급 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한다.

또한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원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사회 다양한 계층에 사각지대 없는 폭 넓은 민생지원을 실시키로 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도 4월 중 1094억원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원 △서민금융진흥원·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 프로그램 시행으로 18만7000여명의 이용자가 상생금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율 프로그램 중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이자 경감과 캐시백 △신규 창업 소상공인 대출 상품 출시 △상생형 스마트 상점 디지털 전환지원 등이 추진된다.

미래세대 청년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청년 창업 소상공인 전용 대출 상품 출시와 보증료 지원 △청년 전세대출 이용자 공과금 지원 △학자금 대출 보유 청년의 상환자금 마련을 위한 적금 상품 출시 등이 진행된다.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으로는 △출산장려 금융 신상품 출시 △시니어 이용자 교통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 지원 등이 추진되고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기금 조성을 통해 보다 폭넓은 상생금융 지원이 진행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돕고자 오랜 기간 검토를 거쳐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상생금융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과 청년, 취약계층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 일환으로 총 716억원 규모의 지원을 시행한다.

KB국민은행이 지원하는 자율 프로그램 716억원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원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과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 소상공인과 청년,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와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올해 안에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이다.

우선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또는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이용자에게 150억원 규모 보증료 지원과 이자 캐시백을 지원한다. 

또한 소상공인 사업장 시설 안전과 환경 개선 및 여성 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를 위한 경영 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 사업 기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162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67억원을 특별출연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원 규모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협약보증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예비 소상공인은 1억원 이내)이며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포인트(p)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우리 사회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년을 위한 26억원 규모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도록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해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아침식사 결식률이 가장 높은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해 '1000원의 아침밥'사업에 적극 동참해 아침식사가 충분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 무료법률구조 지원을 통해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 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위해 2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과 청년, 취약계층을 위한 종합 민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상생금융을 꾸준히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리은행 또한 민생금융 지원방안 일환으로 908억원 규모 자율프로그램을 본격 시행한다.

오는 4월1일부터 우리은행은 △청년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총 60만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총 908억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한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힘들어하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단독으로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도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한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명에게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저출생 극복에도 동참한다. 임신한 여성 이용자가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하면 최대 5만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상품 수혜자 등 취약계층의 눈높이를 우선 고려해 이미 납부한 대출 이자를 되돌려 주는 자율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이용자가 연체 없이 원금과 이자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이자를 되돌려 받는다. 또한 우리은행은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준다.

또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이밖에도 우리은행은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본 이용자에게 최대 300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이스 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도 자율프로그램에 포함시켰다.

특히 우리은행은 보증기관을 이용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보증한도 증대 △저금리 대출 등 꼭 필요한 금융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보증기관 특별 출연도 확대한다.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사항도 적극 해결한다. 전통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마트 단말기 설치와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장금이 결연' 등으로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맞춤형 금융상담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율프로그램 대상자를 신속히 선정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우리은행은 실효성 있는 상생금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서민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