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1위 순익률 15.4%, 국내1위 '2.5배'…법인세·이자부담 커
글로벌1위 순익률 15.4%, 국내1위 '2.5배'…법인세·이자부담 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2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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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투자·R&D 인센티브 지원책 강화 필요"
글로벌 1위-국내 1위 수익성 비교.[사진=한경협]
글로벌 1위-국내 1위 수익성 비교.[사진=한경협]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률이 한국 1위 기업의 2.5배 수준으로 조사됐다. 법인세 이자부담이 큰 탓으로 정부차원에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산업별 국내 1위 기업의 평균 순이익율은 6.3%인 반면 글로벌 1위 기업은 15.4%로 집계됐다. 격차는 EBIT(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기준 영업이익률 단계에서 주로 심화됐다. EBIT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관리비·연구개발비 등의 운영비용을 차감한 지표다.

평균 총이익률은 글로벌 1위(44.7%)가 국내 1위(40.6%)의 1.1배 수준이었다. 그러나 평균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1위(19.2%)가 국내 1위(9.5%)의 2배로 조사됐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격차가 확대됐다. 2012년 글로벌 1위의 평균 순이익률은 10.5%, 국내 1위 평균 순이익률은 5.8%다. 격차는 1.8배 수준이다.

한경협은 “순이익률이 EBIT에서 이자비용·법인세비용을 차감한 지표임을 감안할 때 지난 10년간 국내 1위는 글로벌 1위에 비해 이자 및 조세 부담이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특히 반도체, 전자제품, 가전제품,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요 산업에서 수익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반도체는 글로벌 1위의 순이익률(36.2%)이 국내 1위(5%)의 7.3배로 조사됐다. 한경협은 국내 1위의 법인세·이자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내다봤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국내 1위 기업이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절반도 안 되는 등 경쟁에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수익성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법인세 조정, 투자 및 R&D 인센티브 등의 지원책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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