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주영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쳘폐돼야"
개혁신당 이주영 "비례대표 여성할당제 쳘폐돼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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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필요한 여성 할당, 여성에게 가장 해로워"
"女할당제 정당성 주장 어려워… 당당히 경쟁"
이주영(왼쪽)·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슬로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영(왼쪽)·천하람 개혁신당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5일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슬로건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영 개혁신당 총괄선대위원장은 27일 "비례대표의 여성할당은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필요한 여성 할당은 여성에게 가장 해롭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발언으로 저의 순번이 밀리거나, 자격이 되지 않아 사퇴해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여성이 아니었다면 인정받지 못할 능력으로 국회의 일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성 할당은 지역별, 직군별, 학력별, 소득별, 문화적 다양성별로 각각을 모두 할당하지 않는 한 정당성을 주장하기 어려운 제도"라면서 "실제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기초의원 비례대표 386명 중 여성이 374명, 남성이 11명으로 무려 96.9%를 차지한 바 있다. 이것이 공정인가. 이것이 과연 진정한 의미의 평등이자 여성에 대한 존중이라고 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성 동지 여러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투명하게 드러내면서도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능력이 있다"며 "내가 여성 할당 없이 1번으로 선정됐다면 스스로가 더욱 자랑스러웠을 것 같다. 공정한 경쟁은 아름다운 것이며, 경쟁 속의 협력은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나는 여성으로서의 제 삶이 소중하고 여성이 아니었더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행복한 여러분의 정체성은 무엇인가"라면서 "우리의 모든 정체성이 당당하게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개혁신당과 함께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