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협회장 임현택, 강경투쟁 예고…정부, '공보의 투입' 의료공백 장기화 대비
새의협회장 임현택, 강경투쟁 예고…정부, '공보의 투입' 의료공백 장기화 대비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3.27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 당선인 강경파 분류…'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대통령 사과·책임자 처벌' 촉구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당선된 후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결선 투표에서 당선된 후 소감을 밝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회장에 대정부 투쟁을 예고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장이 오르면서 의료공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보의(공중보건의)를 추가로 파견하며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는 의료공백에 대비한다.

27일 의협에 따르면 25~26일 이틀간 제 42대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20~22일 사흘간 이뤄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임 당선인은 총 유효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경쟁했던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을 따돌렸다.

임 당선인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강경파로 분류된다.

임 당선인은 의정 대화 간 대화 전제 조건으로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책임자 처벌' '대통령 사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임 당선인은 또 의대정원을 반대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우리나라는 지금도 동네 사거리에 수 없이 많은 전문의가 운영하는 병의원들이 있을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좋아 오히려 의대정원을 지금보다 500명 내지 1000명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건복지부 장·차관과 대표적인 폴리페서인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를 파면하고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교수들이 의대증원 사태로 불이익을 받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임 당선인은 "전공의, 의대생, 교수들에 대해 행정처분을 하거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며 "14만 전체 의사들이 모두 하나돼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의 집단행동 러시로 상황이 좋지 않은데다 의협 새 회장까지 강경 투쟁 의지를 재확인 하면서 의료공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공보의, 군의관 등 200명을 추가로 파견한 상태다. 이들은 이날부터 실제 근무에 들어간다.

11일 1차로 파견된 166명, 2차로 파견된 47(공보의)까지 합치면 총 413명의 군의관·공보의가 근무한다. 정부는 주말·야간 근무비,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한다.

제대를 앞둔 군의관들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 허용 등을 통해 추가 인력 투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