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 대정부 강경투쟁 예고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당선… 대정부 강경투쟁 예고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27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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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보의·군의관 200명 추가 투입
(사진=연합뉴스)
임현택 차기 의협회장. (사진=연합뉴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분노가 치솟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에 '초강경'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오르며 정부에 대한 투쟁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27일 의협에 따르면 25~26일 이틀간 제42대 의협회장 선거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20~22일 사흘간 이뤄진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실시했다.  

임 당선인은 총 유효투표수 3만3084표 중 2만1646표(65.43%)를 획득해 경쟁했던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을 따돌렸다. 임기는 5월1일부터다.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는 두 사람 모두 강경파였는데, 앞서 임 당선인은 "오히려 저출생으로 인해 정원을 최대 1000명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개표가 끝난 후 열린 취재진 질의응답에서 임 당선인은 "면허정지나 민·형사 소송 등 전공의·의대생, 병원을 나올 준비를 하는 교수들 중 한 명이라도 다치는 시점에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전공의와 의대생, 의대 교수의 집단행동 러시로 상황이 좋지 않은 데다 의협 차기 회장까지 강경 투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의정 갈등이 증폭될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5월까지 대학별 의대 증원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겠다고 천명한 상태다.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 속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로 파견한 공보의(공중보건의), 군의관 등 200명은 이날부터 실제 근무에 들어간다. 이들은 진료를 위해 25~26일 이틀간 각 파견 의료기관에서 교육을 받았다. 

11일 1차로 파견된 166명, 2차로 파견된 47명(공보의)까지 합치면 총 413명의 군의관·공보의가 근무한다. 정부는 주말·야간 근무비, 시간 외 수당 등을 지원한다. 

제대를 앞둔 군의관들의 상급종합병원 조기 복귀 허용 등을 통해 추가 인력 투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