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총위크'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시장 다변화, 신성장동력 확대"
'슈퍼주총위크' HD현대일렉트릭 조석 "시장 다변화, 신성장동력 확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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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 2019년 첫 취임 후 3연임 성공
지난해 영업익 3152억, 전년대비 137% 증가 '역대 최대'
(왼쪽부터) 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신년 하례식에서 'HD현대 경영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HD현대일렉트릭]
(왼쪽부터) 권오갑 HD현대 회장,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 1월2일 신년 하례식에서 'HD현대 경영인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HD현대일렉트릭]

조석 HD현대일렉트릭 사장이 올해 유럽 등 다양한 지역으로 시장을 다각화하고 회전기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조 사장은 26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인사말을 통해 △전력기기 사업의 다변화 △배전사업 성장을 통한 균형잡힌 사업구조 확립 △신성장사업 확대 등 세 가지를 약속했다.

그는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시장은 글로벌 공급능력이 단기간 내 확대되기 어려운 산업”이라며 “현재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경우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매출 상당 부분이 북미 및 중동 시장에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친환경, 프리미엄 전력기기 제품을 확대해 해상풍력, 유럽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 할 것”이라며 “본사 철심 공장 신축과 알라바마법인 증설을 통해 시황에 따른 수혜를 극대화하고 확보된 물량에 대해 최고의 품질로 적기 생산해 차질 없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글로벌 배전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충북 청주 센트럴 밸리 산업단지에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를 건설 중”이라며 “완공 시 2030년 기준, 현재 대비 2배 수준인 13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중저압차단기 스마트팩토리 건설을 출발점으로 삼아 배전 사업의 도약과 균형 잡힌 사업구조의 확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회전기 사업을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전기 시장은 탄소포집, 고효율 부하기기 등 친환경 시장의 확대와 산업 핵심 설비의 전동화 추세에 따라 시장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기회를 선점하고자 지난해 11월 조직 개편을 통해 회전기와 저압전동기를 통합한 회전기 부문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원화된 체계 하에서 저압 및 고압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품 전동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선박 전동화 분야에서 전기추진선에 활용되는 전동화 패키지 사업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육상 전동화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 조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지난 2019년 말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 오른 뒤 두 번째 연임으로 실적개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조 사장 취임 전인 2019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최근엔 최대실적을 경신 중이다. 지난해 매출 2조7028억원, 영업이익 3152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8.4%, 137% 증가했다. 수주는 35억6400만달러로 두 차례 상향한 목표(31억8600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이날 주총에선 전기자동차 충전소 운영업을 정관상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과 박수환    삼일회계법인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