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정부와 대화 나서달라… 의대교수들, 제자 설득해주길"
윤대통령 "정부와 대화 나서달라… 의대교수들, 제자 설득해주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26 10: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무회의 주재… 국민엔 "의료개혁 지지해주셔서 감사"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물망초 배지를 달고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의료계를 향해 "의료개혁을 위한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일부 의대 교수들이 어제(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제자인 전공의들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설득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증원된 인력이 배출되려면 10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만큼, 나머지 의료개혁 과제들 역시 신속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이번 의대 증원을 마중물로 삼아, 역량 있는 지역병원을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정부는 의대 증원에 멈추지 않고,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공정한 보상 체계 확립 등 의료개혁 4대 과제를 조속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전공의 수련체계 개편,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도입, 의료전달체계 개편, 필수의료 공정보상, 비급여 관리, 의료사고안전망 구축을 비롯해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음 달에 발족할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의료계를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머리를 맞대고 의료개혁의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서는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부의 의료개혁을 믿고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진료대책을 보다 면밀하게 점검하고 특히, 중증진료와 응급진료에 공백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