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작년 새희망홀씨 목표 16.5% 미달…올해 공급 더 늘린다
은행권, 작년 새희망홀씨 목표 16.5% 미달…올해 공급 더 늘린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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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조3414억원, 17만9000명 지원…연체율 1.4% '안정적'
서민금융플랫폼 연계 통한 서민·취약계층 금리부담 완화 노력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은행권은 지난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다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민과 취약계층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서민층 자금공급과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지난 2010년 11월 도입됐다. 대출 대상은 연소득 5000만원 이하로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또는 연소득 4000만원 이하 차주다.

통상 금리 한도는 연 10.5%로 최대 3500만원 이내에서 은행별로 자율 결정되며, 1년 이상 성실 상환자에 긴급 생계자금 500만원 축 지원 및 성실 상환자 등에 대한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새희망홀씨를 통해 3조3414억원을 17만9000명에 공급했다. 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42.3%(9936억원) 증가했지만, 공급 목표치 4조원에는 미달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상생과 금리인상에 따른 서민 애로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해 은행들이 목표액을 확대한 영향”이라며 “은행권이 금리부담 경감이라는 의식 속에 공급을 늘리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은 작년 6월 지원대상 소득요건을 연소득 4000만원 이하 또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에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로 완화하고, 대출모집법인 등 비대면 모집채널을 확충하는 한편 신규 취급금리를 낮추는 등 공급 확대 노력을 통해 대출 공급 규모를 늘리려 애쓰고 있다.

이에 2010년 11월 이후 작년 말까지 새희망홀씨로 약 253만명에 34조6749억원이 지원됐는데, 작년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

지난해 신규 취급된 새희망홀씨 평균 금리는 7.9%로 전년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특히 가계신용대출 금리(6.6%)와의 격차는 1.3%p로 2022년(1.2%p)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작년 말 기준 새희망홀씨 대출 연체율은 1.4%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별 대출 실적을 살펴보면 △KB국민은행 5519억원 △신한은행 5150억원 △하나은행 4985억원 △NH농협은행 4924억원 △IBK기업은행 4739억원 등으로 전체 공급 규모의 75.8%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기업은행(152.0%) △BNK경남은행(150.9%) △DGB대구은행(120.0%) △BNK부산은행(110.6%) △SC제일은행(104.7%) 등 5개 은행은 작년 공급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권은 은행권의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 공급 목표를 4조1300억원으로 설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예측치(2.1~2.3%)와 은행별 대출관리 목표, 새희망홀씨 지원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공급 목표보다 1300억원(3.3%) 늘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희망홀씨의 서민금융종합플랫폼 연계 등을 통해 서민과 취약차주의 접근성을 높이고 금리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