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어려워 불려온 것… 흐름 달라질 수 있어"
한동훈 "총선 어려워 불려온 것… 흐름 달라질 수 있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2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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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인터뷰… "여전히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와 관련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가 불려 오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23일 공개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처럼 여전히 9회 말 2아웃 2스트라이크라는 마음"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과거 총선 예상 의석이 맞은 적이 있었나"라며 "제가 보는 자료마다 편차도 크다.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석 달 국면이 여러 번 바뀌기도 했다"며 "선거운동이 이제 시작된 만큼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정권 심판론에 대해 "우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반성하고 '부족한 것 다 고치겠다. 유연하게 고치겠다. 마음에 들게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있다. 국민이 원하는 대로 맞추려고 굉장히 발버둥 치고 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또 "통진당 후예와 조국 등 극단주의 세력의 대한민국 장악 시도를 막는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는 "조국은 한마디로 유죄를 받고도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복수하겠다는 점에서 극단주의 세력"이라며 "어느 사회나 극단주의자는 있지만 이들이 주류에 진입하면 상식에 기반한 민주주의나 경제 발전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 위원장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조기 귀국,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정부의 종전 입장이 틀렸다고 볼 수는 없지만, 국민들이 이걸 왜 싫어하실까 살펴보고 그에 따라 입장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건의했냐는 질문에는 "상세히 말씀드리긴 그렇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대통령실과 얘기한다"며 "안한다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실도 리더로서 시민들의 생각을 존중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유지해온 사이"라며 "그 신뢰관계란 서로가 의견이 다른 경우도 많았지만 서로 의견을 존중하고 의견을 강요하지 않았기 떄문에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