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실종된 저축은행 브랜드 PR
[기자수첩] 실종된 저축은행 브랜드 PR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1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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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축은행업권의 브랜딩 광고가 실종돼 많이 안타깝다. 상위 저축은행 1~2곳을 제외하면 TV에서 찾아보기 힘들다.”

최근 TV를 통해 다양한 기업의 브랜드 광고가 송출되고 있지만, 저축은행업권의 브랜드 광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올해 역시 저축은행업권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예상되면서 이들의 광고는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통상 브랜드 광고는 기업 이미지와 잠재 소비자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상품개발과 판촉 행위를 통해 이들과의 관계를 성장하며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뜻한다.

저축은행은 지난 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하지만 각 사별 PR 영상을 제작한 결과 현재 중·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기관으로 자리 잡으며 이미지를 크게 개선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고금리 여파에 더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영향까지 맞물리며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이 저축은행 PR 영상 실종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권의 광고는 최근 1년 새 단 2~3편이 고작이다. 작년 11월 OK저축은행이 페이맞춤형 입출금 통장 ‘OK페이통장’을 소재로 한 신규 상품광고를 방영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SBI저축은행이 배우 박성웅을 모델로 기용해 ‘슈퍼 베스트 넘버원’을 문구로 내세워 TV 광고 송출했으며, 이벤트를 통해 접수된 사연 가운데 우수작으로 선정된 콘텐츠를 TV 광고로 제작했었다.

이처럼 저축은행 기업 PR 영상을 찾기 힘든 것은 수익성 악화 영향이 크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적자 전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인건비, 광고비 등을 축소하고 나섰다.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은 1년 새 광고비를 77% 축소했으며, OK저축은행은 광고선전비를 48.3% 줄였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저축은행업권의 노력은 이어지지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여전히 가혹한 잣대를 들이밀며 상생 금융 동참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카드사, 캐피탈 등 중소금융권이 금리 5% 이상, 7% 미만 사업자 대출을 받은 소상공인 관련 이자 환급을 진행한다. 이자 환급 규모는 3000억원으로, 대상자는 4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자 환급은 1인당 평균 75만원,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당국은 이처럼 잣대를 들이밀기보다 중·저신용자를 위한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한 저축은행에 대한 정책 지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