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경질' 선 그은 대통령실 "언론에 압력 행사해 본 적 없어"
'황상무 경질' 선 그은 대통령실 "언론에 압력 행사해 본 적 없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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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의사나 시스템도 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18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흉기 테러 발언과 관련해,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은 이날 대변인실 명의의 현안관련 입장문을 통해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철학"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과거 정권들과 같이 정보기관을 동원해 언론인을 사찰하거나 국세청을 동원해 언론사 세무사찰을 벌인 적도 없고, 그럴 의사나 시스템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발언으로 여당에서까지 황 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MBC 보도에 따르면 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등 일부 출입기자와 오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쓰면 기자의 신변에 위협이 따른다는 얘기로 해석됐다. 

그는 뒤늦게 농담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확산됐다. 

전날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