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공수처, 의도적으로 이종섭 수사 기밀 흘린다면 심각한 선거 개입"
윤재옥 "공수처, 의도적으로 이종섭 수사 기밀 흘린다면 심각한 선거 개입"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5 10: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화 내역, 출국금지 사실 등 유출… 진상 규명해야"
"李, 언제든 공수처 출석하겠다고… 지키도록 하겠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이종섭 전 국방부 대한 수사를 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겨냥해 "만약 의도적으로 수사 기밀을 흘리고 있다면 매우 심각한 범죄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흔드는 선거 개입"이라고 날을 세웠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기관만이 알 수 있는 통화 내역과 출국금지 사실 등이 유출돼 특정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하고 야당이 이를 받아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문제는 반드시 진상이 규명돼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해외 도피'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이 전 장관의 발령은 방산 등 국익을 위해 공관장의 공백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서 이뤄진 일"이라면서 "선거에 유리하면 나라 위상도, 국익도 안중에 두지 않겠다는 태도"라고 힐난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경위를 규명하겠다며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어 국방위·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선 "선거를 앞두고 통상 이쯤에는 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관행을 무시하고 정쟁 유발, 정치 공세의 장으로 활용하겠다는 억지에 참담함을 느낀다"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공수처 관련해 이 전 장관 본인이 언제든지 출석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국민의힘은 반드시 이 약속이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출국금지 처분을 받은 이 전 장관의 호주 출국 관련, 과정 전반을 밝히는 목적의 특별검사 도입 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한 상태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