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UNIST와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개소
용인, UNIST와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개소
  • 김부귀 기자
  • 승인 2024.03.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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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시민·전문가 대상 아카데미 운영
(사진=용인시)
(사진=용인시)

경기도 용인특례시는 국내 유일 반도체 소재. 품 특성화대학원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와 공동협력해 시청 1층에 ‘반도체 교육. 산학 허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시와 UNIST가 지역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청 본관 1층에 134㎡(약 40평) 규모로 설치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3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과 사무실 등으로 꾸려졌다.

UNIST 반도체 소재. 부품 대학원 교수 등 1~3명이 허브에 상주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R&D(연구개발) 기술 지원과 산학협력 등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학.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자와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시 내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등 3개 과정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 및 산업 동향 교육’ 과정은 1기 3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이미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통한 학구열이 고조되고 있다.

시와 UNIST는 이와 함께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등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상일 시장을 비롯해 윤원균 시의회 의장, 이용훈 UNIST 총장,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3월 15일, 정부의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이 발표된 지 1년도 안돼 시청사 안에 UNIST와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를 열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용인을 주목한 UNIST와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1년간 적극 협력해 맺은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불릴 정도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으로 이 산업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가나 기업 관계자는 물론 시민과 관련 학과 학생 등이 UNIST가 제공하는 양질의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도록 시장으로서 세심하게 살피며 다양한 지원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UNIST는 2021년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반도체 도시로 국가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용인특례시가 산학협력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도록 강한 의지를 갖고 전폭 지원해 준 덕분에 허브를 개소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국내에선 처음으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여는 등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용인시와 꾸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용인/김부귀 기자

acekb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