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순이익 21.3조 '역대 최대'…이자이익만 60조 육박
지난해 은행 순이익 21.3조 '역대 최대'…이자이익만 60조 육박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1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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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순이익 3500억원 전년比 4배↑·지방은행 역성장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은행 순이익은 21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자이익만 60조원에 육박한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은 21조3000억원으로 전년(18조5000억원) 대비 15.0%(2조8000억원) 증가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 7조원 △2분기 7조원 △3분기 5조4000억원 △4분기 1조9000억원 등이다. 

은행별로는 시중은행 순이익이 11조8000억원으로 전년(11조6000억원) 대비 1.7%(2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인터넷은행은 800억원에서 3500억원으로 무려 326.3%(2700억원)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행은 1조5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8.5%(1000억원) 줄었다. 

지난해 국내 은행 이자이익(59조2000억원)은 대출채권 등 이자 수익자산 확대로 전년보다 3조2000억원(5.8%) 불어나며 60조원에 육박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5%로 전년 동기(1.62%)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지만 지난해 1분기(1.68%)보다는 축소됐다. 순이자마진은 2022년 4분기(1.71%)를 고점으로 축소하는 추세다.

이자 이익 증가율은 2022년 21.6%에서 지난해 5.8%로 크게 둔화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5조8000억원)도 전년(3조5000억원) 대비 68.0%(2조4000억원)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5조원)이 전년(100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은행 판매비와 관리비는 26조6000억원으로 전년(26조3000억원) 대비 1.1%(3000억원) 늘었다. 

인건비는 퇴직급여(-3000억원)와 명예퇴직급여(-1000억원) 등 5000억원 줄었지만, 물건비는 7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 대손비용은 10조원으로 전년(6조4000억원) 대비 55.6%(3조6000억원) 늘었다. 이는 대손충당금 산정 방식이 바뀌면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한 데 기인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와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음에 따라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은행 건전성 제도를 지속 정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