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대출 잔액, 작년 3월 이후 첫 감소세 관측
2월 가계대출 잔액, 작년 3월 이후 첫 감소세 관측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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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모기지·집단대출 감소 폭 확대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처음 잔액 감소세가 관측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기타대출 역시 감소 폭이 확대됐다.

13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3월 6조5000억원 감소한 이후 처음 감소했다.

그간 가계대출 증감 추이는 작년 9월 2조4000억원 늘어난 것을 시작으로 △10월 6조2000억원 △11월 2조6000억원 △12월 1000억원 △올해 1월 9000억원 등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항목별로는 주담대가 3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전월(4조1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쪼그라들었다. 업권별 주담대는 은행권이 4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으며, 2금융권은 1조원 감소하며 전월(8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은 전월과 마찬가지로 은행 자체 주담대는 대환 수요로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정책모기지 △집단대출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2월 주담대에서 집단대출과 정책모기지는 각각 7000억원, 1조8000억원 감소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모두 감소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이에 은행권과 2금융권에서 각각 2조7000억원 줄어들면서 총 5조5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2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이 작년 3월 이후 처음으로 잔액 감소세를 나타냈음에도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세가 이어지는 만큼 주택시장과 금리여건 등을 모니터링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