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도태우 공천 유지'에 "사과 진정성 느껴… 입장 변화 명확"
與, '도태우 공천 유지'에 "사과 진정성 느껴… 입장 변화 명확"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4.03.1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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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눈높이, 과거 한 시점에 고정돼 있지 않아"
"하태경에게 여론조사 업체가 자료 모두 공개해"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의 모습. (사진=도태우 후보 페이스북)
22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완료한 도태우 국민의힘 대구 중남구 후보의 모습. (사진=도태우 후보 페이스북)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과거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된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도 후보의) 두 번째 입장문을 보고 5·18 정신에 대한 도 후보의 입장이 명확해졌고, 사과의 진정성도 느껴졌다"고 이유를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들의 눈은 과거 한 시점에 고정돼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 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있었던 건 맞다. 그래서 도 후보가 사과하고 입장문을 한번 냈었지만 비대위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다시 한번 논의를 하라'고 의견을 준 것"이라며 "어제 논의를 하던 중 도 후보의 두 번쨰 입장문이 나왔는데, 첫 번째 입장문에 비해서 사과의 진정성이 더 느껴졌다고 보이고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도 후보의 변화된 입장이 명확하게 담겨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헌법가치를 확고히 인식하고, 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충실히 이어받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5·18 민주화운동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며 "이런 결정을 하면서 (가장 고려한 건) 우선 국민의 눈높이였다. 사과에 진정성이 잇는지, 그리고 5·18 민주화 저신에 대한 도 후보의 현재 확고한 입장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는 게)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 후보가 현역의원을 경선에서 결선까지 힘들게 물리치고 왔고, 그 이후에 두 번의 사과를 하고 지금 변화된 본인의 입장까지도 밝혔다. 그런 여러 가지 사정을 고려해 그와 같이 결정했다"고 부언했다.

한편 서울 중성동을 선거에서 이혜훈 전 의원에게 밀린 하태경 의원이 경선 원데이터 공개를 요구한 데 대해선 "어제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곧바로 사무총장실로 오셔서 우리가 여론조사(업체)에서 받은 USB에 담긴 데이터는 일단 다 보여드리고, 확인시켜 드리고, 출력해 드렸다"면서 "(하 의원이) 지금 말한 건 여론조사기관이나 KT에서 갖고 있는 안심번호 이전의 원데이터까지도 다 말한 건데, 필요하다면 공관위에서 논의해보겠지만 어떤 취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어제 현장에서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는 곧바로 다 확인시켜 드리고, 공개하고, 출력까지 해서 드렸다"고 선 그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