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하기 겁난다"…외식물가, 전체 평균 33개월째 웃돌아
"외식하기 겁난다"…외식물가, 전체 평균 33개월째 웃돌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3.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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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값·인건비 등 상승 영향…가공식품 27개월 만에 평균 밑
서울 시내 한 식당 골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3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반면 가공식품 물가는 2년 만에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3.8%로 전체 평균(3.1%)보다 0.7%포인트(p)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도는 것은 2021년 6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0월(3.4%) 이후 2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전체 평균보다 높다.

이처럼 외식물가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배경은 원재료 가격, 인건비, 물류비, 임대료 상승 등으로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는 △햄버거(8.2%) △김밥(6.4%) △냉면(6.2%) △도시락(6.2%) △비빔밥(6.1%) △오리고기(외식)(6.0%) △떡볶이(5.7%) △치킨(5.4%) 등 순이었다.

또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 폭은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전체 평균을 상회 중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률은 11.4%로 전체 평균의 3.7배였다. 과실은 40.6%로 13.1배였다.

귤(78.1%)은 전체 평균의 25.2배였고 △사과(71.0%)는 22.9배 △복숭아(63.2%)는 20.4배 △배(61.1%)는 19.7배 △감(55.9%)은 18.0배 △참외(37.4%)는 12.1배였다.

반면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9%까지 떨어져 전체 평균보다 1.2%p 낮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밑돈 것은 2021년 11월(-0.4%) 이후 처음이다.

또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이 1%대를 보인 것도 지난 2021년 7월(1.8%) 이후 31개월 만이다.

세부적으로는 소금이 20.9%로 가장 높고 △설탕(20.3%) △스프(14.9%) △초콜릿(13.9%) △파스타면(13.5%) △잼(12.9%) △차(12.4%) △아이스크림(10.9%) 등 순이었다.

가공식품 물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인 것은 정부가 지난해부터 먹거리 물가 고공행진에 물가 안정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식품 기업들이 대체로 가격 인상을 자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 물가 안정 정책 동참에 압박을 느끼는 기업들이 총선 이후 인상에 나올 수 있다는 걱정스런 목소리도 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