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림 부담 커져…채소류 가격 급등에 밥상 물가 상승
상차림 부담 커져…채소류 가격 급등에 밥상 물가 상승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3.0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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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채소류 12.2%↑…작년 3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
정부, 할당관세 물량 투입 및 13개 품목 납품단가 인하 지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과일값에 이어 채소류 가격 역시 크게 오르며 밥상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채소류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2% 올랐다. 작년 3월 13.8%를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채소류 물가는 지난해 7월 4.5% 하락  전환한 데 이어 △8월 0.4% △9월 5.0% 떨어졌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5.9% 상승 전환한 뒤 △11월 10.3% △12월 11.9% △2024년 1월 8.8% 등으로 오름세를 이어가며 물가 상승 부담을 키웠다.

지난달 역시 채소류 가격 상승률이 10%대를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률을 부추겼다. 특히 지난달 채소류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18%포인트(p)로 1월(0.13%p)과 비교해 0.05%p나 뛰었다. 이에 채소류 물가 상승이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3.1%)을 0.18%p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파와 토마토 가격 상승률이 각각 50.1%, 56.3% '폭등'하며 두드러졌다. 파의 경우 지난해 10월 24.7% 오른 것을 시작으로 △11월 39.7% △12월 45.6% △2024년 1월 60.8%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통상 채소는 생육 주기가 길지 않지만 파와 토마토 등 주요 산지 기상 여건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실제 겨울철 폭설 여파로 대파 주요 산지의 공급량은 감소했다.

이 밖에도 △배추(21.0%↑) △시금치(33.9%↑) △가지(27.7%↑) △오이(12.0%↑) △깻잎(11.9%↑) 등 가격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정부는 대파가 본격 출하되는 5월 전까지 할당관세 물량을 3000톤(t) 추가하기로 했다. 또 다음달까지 약 204억원을 투입해 과일과 채소 등 13개 품목에 대해 납품단가 인하를 지원한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