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프리미엄 없었다'… 행정관급 줄줄이 고배
'용산 프리미엄 없었다'… 행정관급 줄줄이 고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3.07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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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급은 본선행… 행정관급 24명 중 3명만 생존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이번 22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수석 등 고위급은 본선행으로 향한 반면, 행정관급에서는 줄줄이 고배를 마시는 모습이다. 

7일 현재까지 총선 비후보로 등록한 대통령실 출신 38명 가운데, 본선행을 확정지은 인사는 10명이다. 

18명은 공천을 받지 못했다. 경선 기회도 받지 못하고 컷오프된 후보는 8명, 경선을 치렀지만 패배한 후보는 10명이다.

공천을 받은 10명 가운데 수석 등 고위급은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과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 등 3명이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 단원갑)도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비서관급에서는 10명 가운데 3명이 공천을 받았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초 서울 강남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대통령실 출신이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이 나오자 지역구를 당에 일임했던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은 전략공천을 받았다. 

다만 용인갑은 지난해 징역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은 정찬민 전 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19~21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돼 비교적 양지로 분류되는 곳이다. 

행정관급에서는 24명 중 3명만 생존했다.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과 조지연 전 행정관(경북 경산)이 단수 공천을 받았고, 신재경 전 행정관(인천 남동을)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나머지 13명은 경선을 앞두고 있거나 심사가 보류돼있는 상황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천 과정에서 '용산 프리미엄'이 없었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