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향후 물가 상승률,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
한은, "향후 물가 상승률,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3.06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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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 변수·생활물가 당분간 높은 수준 유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은 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김웅 부총재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월 수준에서 유지됐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을 중심으로 지난달보다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 전망 당시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짚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올랐다.

1월 2.8%에서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김 부총재는 "농산물가격이 과실·채소를 중심으로 오름 폭이 확대됐으며 석유류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근원물가의 경우 상품가격 오름 폭이 다소 확대됐지만 서비스 물가는 개인 서비스를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는 "근원물가가 기조적으로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산물 등 생활물가를 중심으로 높아졌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다면 낮은 내수 압력 등으로 추세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그 흐름은 매끄럽기보다는 울퉁불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 양상, 국내외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