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녀 신혼가구 예상한 자녀 1인 양육비 월평균 140만7000원
무자녀 신혼가구 예상한 자녀 1인 양육비 월평균 140만7000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3.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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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 "아내 나이가 자녀계획에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무자녀 신혼가구가 자녀가 생기면 양육비로 한 달에 140만원을 넘게 지출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인구 변화 대응 아동수당 정책의 재정 전망 및 개선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동수당의 잠재적 수요자인 혼인 기간 5년 이하의 무자녀 300가구(남자 150명, 여자 150명)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30일부터 6월8일까지 온라인 설문 조사를 했다.

자녀를 낳을 경우 1명을 키우는데 월평균 드는 비용이 얼마일지를 물어보니, '100만원~150만원 미만'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0만원 이상' 29.0%, '150만원∼200만원 미만' 18.7%이었다.

'10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율은 15.3%로 가장 적었다. 이에 따른 자녀 1명당 월평균 예상 양육비는 140만7000원이었다. 

가구소득이 월 800만원 이상인 가구는 자녀 1명 양육에 드는 월 평균 비용을 158만1000원, 월 400만원 미만인 가구는 130만8000원이라고 답해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예상 양육비용이 높았다. 

응답자 대부분(93.7%)이 양육비용이 가계에 부담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녀 계획에 대해서는 1명이 33.3%, 2명이 24.7%이었다. 3명이 2.7%, 자녀를 낳지 않겠다고 계획한 경우는 1.7%였다. 아내 나이가 젊을수록 자녀를 갖겠다는 경향이 뚜렷했다. 

아내 나이가 35세 이상인 신혼가구 절반 이상(51.5%)이 자녀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아내 연령이 많으면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자녀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동수당은 출산 결정 등에 약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나 출산 시기를 앞당기는 데는 영향을 주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