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전국 40개 의과대학에 4일까지 학생 정원을 신청하라는 공문을 다시 발송했다. 

의료계는 대학 총장들이 정부 요청에 응하지 말라고 호소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대학이 기한까지 증원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증원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2025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을 신청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증원분 2000명을 이달 말까지 배분하기 위해서다. 

이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 등으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교육부와 각 대학에 증원 신청 연기를 공식 요청했고,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도 각 대학 총장에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의료계의 강경한 입장에 교육부가 증원 신청 기한을 연장하거나 추가 신청을 받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점쳤지만, 교육부는 2차 공문을 보내 예정대로 4일까지 신청 접수를 마무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는 "4일이 지나면 증원 수요분 신청을 안 받을 것"이라며 "기한 내 신청하지 않은 대학의 의대 정원을 임의로 늘려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의 확고한 입장에 대부분 학교가 증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원 규모와 관련해 대학본부와 의과대학 교수진, 부속병원 등 사이에 입장차가 컸던 만큼 막판까지 고심하는 대학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사협회는 이날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총궐기 대회를 서울 여의도에서 연다. 전국 의사 2만명이 집결해 정부 방침에 저항한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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