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외교장관회담… 양국 선거 계기 北 도발 대응 등 논의
韓美 외교장관회담… 양국 선거 계기 北 도발 대응 등 논의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2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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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장관, 블링컨 장관과 첫 대면 양자회담
한미, 워싱턴서 외교장관회담 개최.(사진=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최근 대남 위협 언사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한 공조 방안 등 현안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한국 4·10 총선과 미국 11월 대선이 열리는 올해 북한이 각종 도발의 수위를 높일 가능성에 대한 한미, 한미일간 긴밀한 공조로 대응할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회담에 앞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두 장관의 회담과 관련해 "두 장관은 북한의 안보 저해 행위를 포함한 역내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 역시 당연한 의제”라며 “회담이 끝나면 별도 보도자료가 배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조태열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미는 러시아에 무기를 수출하는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다수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도발행위 증가를 한 목소리로 규탄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있어 계속 함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한미일 3국간 협력 강화는 공동의 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인도태평양의 안정을 촉진하고, 번영을 증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양자·지역 간, 세계 차원에서 강력한 국가다. 이는 한국이 세 가지 분야에서 보여준 특별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세계에서 직면하고 있는 거의 모든 주요 도전과 관련해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하다. 자신이 직접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정상회의 본회의는 20일 오후 화상으로 개최된다. 첫날인 18일에는 장관급 회의 및 전문가 라운드테이블이, 둘째 날인 19일에는 국내외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주제토론 및 워크숍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