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D-day' 전공의들, 정부와 대화 나서나
'복귀 D-day' 전공의들, 정부와 대화 나서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2.29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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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보건복지부가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에게 장소와 시간을 공지하며 대화를 제안했다.

대화가 성사되면 이번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정부와 전공의들이 처음 직접 마주하게 된다.

2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지부는 전날 전공의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알렸다.

복지부는 박민수 2차관 명의로 '전공의 여러분께 대화를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쓴 공지글에서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해 알린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각 수련 병원 대표는 물론, 전공의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내부에서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집단행동과는 별개이니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모임은 지난 20일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발표에 반발하며 집단사직과 함께 근무를 중단한 뒤 정부와 전공의들이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자리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극심한 가운데, 정부는 29일을 복귀 시한으로 제시하며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후 업무개시명령 등으로 근무에서 이탈한 전공의들을 압박하는 한편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의 신속 추진 등 회유책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복귀 움직임이 뚜렷하지는 않지만, 전국 곳곳의 수련병원에서는 일부 전공의가 현장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내에서는 전공의들이 3·1절 연휴 기간에 추가로 돌아올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