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내달 3일 총궐기… "정부 항거 대장정의 시작점"
의협, 내달 3일 총궐기… "정부 항거 대장정의 시작점"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4.02.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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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의대 2000명 증원'을 놓고 정부와 충돌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월3일 전국 의사가 참여하는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 즈음해 회원들께 드리는 말"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이같이 전했다.

6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 발표 이후 의·정 간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19일 서울 '빅5' 병원의 전공의들의 사직을 시작으로 의사 단체행동이 확산 중이다. 전국 의대생들은 집단 휴학계를 내며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있다. 

23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 1만명(전체 80.5%)이 사직서를 냈고, 9000명(전체 72.3%)이 현장을 이탈했다. 19일부터 25일까지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1만2600여명이다. 

전공의 공백을 메워왔던 전임의, 교수들도 집단행동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업무명령개시', '면허 취소' 등 조치를 꺼내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강대강 치킨게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기간내 근무지에 복귀하면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한다는 방침이다.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최소 3개월 면허정지 처분과 수사, 기소 등 사법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선배 의사, 개원의 중심으로 구성된 의협은 3월 초 정부 방침에 항거하는 총궐기대회를 열겠다는 투쟁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의협은 3월10일에 궐기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고려해 일정을 앞당겼다. 

의협 비대위는 "3월 궐기대회는 정부 정책에 항거하는 대장정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집회에서 우리의 뜨거운 열기와 분노를 만천하에 알리지 못하면 앞길은 험난할 것이다. 단 한 분도 빠짐없이 이번 집회에 참여해 그 열기로 이 사회를 놀라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