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 '사상 최고치'…나스닥 2.96%↑
[뉴욕증시] 엔비디아 호실적에 '사상 최고치'…나스닥 2.9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2.2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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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가 미국 증시를 주도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래를 종료했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6.87포인트(p, 1.18%) 상승한 3만9069.1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05.23p(2.11%) 오른 5087.03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460.75p(2.96%) 상승한 1만6041.62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며 상승 랠리를 나타냈다. 이에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9000선을 넘어섰고, S&P500지수 역시 5000을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도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만6000선을 웃돌았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5%, 분기 순이익은 같은 기간보다 769% 각각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모두 웃돈 실적이다. 이는 엔비디아 주가가 16% 상승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1조9400억달러로 하루 만에 25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는 △AMD(11%↑) △마벨(6.6%↑) △브로드컴(6.3%↑) △마이크론(5.4%↑) △TSMC(3.0%↑) 등 반도체 주요 기업들 주가 강세로 이어졌다.

다만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당국자 발언은 국채 수익률 상승세를 부추겼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연준이 올해는 금리를 인하할 것이지만 당장의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경제가 예상대로 전개된다면 올 하반기 정책 제약을 되돌리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전에 대해 낙관하고 통화정책 미래 방향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집계되는 지표들을 검토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으로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6bp(1bp=0.01%p) 오른 4.3246%를 기록했고,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4.6bp, 2.5bp 상승한 4.7116%, 4.3295%로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 업종 열기에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특히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