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냉동 배아도 아이"판결... 난임병원 혼선
미국 앨라배마주 "냉동 배아도 아이"판결... 난임병원 혼선
  • 송혜숙 기자
  • 승인 2024.02.2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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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치료병원에 보관 중인 냉동 배아.(사진=연합뉴스)
난임치료병원에 보관 중인 냉동 배아.(사진=연합뉴스)

체외 인공수정(IVF)을 위해 만들어진 냉동 배아(수정란)를 태아로 봐야 한다는 미국 앨라배마주 대법원 판결이 나온 뒤 난임치료병원들은 IVF 시술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다른 부부의 냉동배아를 실수로 파괴한 환자에게 '사망'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에 대해 앨라배마주 대법원은 지난 16일 "태어나지 않은 아이도 아이"라며 이는 냉동 배아에 대해서도 적용된다고 결정했다.

통상 IVF 시술은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다수 난자를 채취해 인공 수정한다. 이렇게 만든 배아 여러 개 중 일부만 자궁에 이식하고 나머지는 첫 시도가 실패할 가능성에 대비해 냉동 보관한다.

미국 생식의학회는 임신에 성공하고 남은 냉동 배아를 폐기할 수 없어 난임 치료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heysoo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