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삶 만족도 OECD 35위 '최하위권'…소득 적을수록 만족도 낮아
韓 삶 만족도 OECD 35위 '최하위권'…소득 적을수록 만족도 낮아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2.2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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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상대적 빈곤율 2위…부정 정서 소폭 감소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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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은 삶의 만족도가 코로나19 이후 개선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아직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삶의 만족도는 소득이 적을수록 낮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2022년 6.5점으로 전년(6.3점)보다 소폭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는 지난 2018년 6.1점까지 높아졌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19년과 2020년 각각 6.0점으로 정체된 뒤 2년 연속 상승했다. 이런 변화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졌던 만족도가 일상을 회복하면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코로나19 완화 이후 고용률, 대학 졸업자 취업률, 문화예술과 스포츠 관람 횟수, 1인당 국내 여행 일수 등이 개선됐다.

우선 지난해 고용률은 62.6%로 전년 대비 0.5%포인트(p) 증가했다. 202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200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대학졸업자 취업률도 2022년 69.6%로 전년 대비 1.9%p 증가했다. 

문화예술과 스포츠 관람횟수는 2021년 4.5회로 코로나19로 인해 2019년 8.4회에 비해 절반 가량 감소했지만, 2023년에는 7.0회로 증가했다.

1인당 여행일수(국내)는 2020년 5.81일에서 2021년 6.58일, 2022년 8.29일로 증가 추세였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10.01일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행경험률은 2022년 91.8%로 2019년(85.0%)보다 더 높았다.

삶의 만족도는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 삶의 만족도는 6.0점으로 평균보다 0.5점 낮았다. 또 100만∼200만원 미만인 가구(6.4점)보다 0.4점 낮았다.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6점으로 높았다.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OECD 회원국과 비교했을 때도 최하위권이었다.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2020∼2022년에 5.95점으로 OECD 회원국 38개국 중에 35위였다. 우리나라보다 낮은 나라는 튀르키예(4.6점), 콜롬비아(5.6점), 그리스(5.9점) 등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 삶의 만족도는 평균 6.69점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이 2021년 39.3%로 OECD 회원국 중 에스토니아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았다. 상대적 빈곤율은 균등화 중위소득 5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 비율을 말한다.

우울과 걱정정도를 보여주는 부정정서는 2020년 3.7점에서 2021년 4.0점으로 증가했지만 2022년에는 3.3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감소했다. 

부정정서는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3.5점), 2022년에는 3.2~3.5점 사이로 소득집단 간 차이가 감소했다.

him565@shinailbo.co.kr